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6포인트(0.30%) 내린 2350.9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3.13포인트(0.98%) 내린 2334.75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하락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이날은 연이은 증시 부진 속에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외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던 지난해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는 지난 1월 말 급락 이후 2300대 중반선과 2500대 사이에서 지지부진한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해외 증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느낌 상 호조를 보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뉴욕 증시 역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가 모두 1월 고점 이하 영역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일단 표면적으로 글로벌 매크로 모멘텀 둔화와 리스크 지표의 상승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다양한 악재성 이벤트들이 등장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이 약진했다. 그 외 의약품,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등은 2~3%대로 내렸다. 섬유·의복, 기계, 증권, 의료정밀, 음식료품,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도 1%대로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197억원, 기관은 215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46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에서는 S-Oil과 넷마블이 2% 넘게 상승했다. 셀트리온, 기아차,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도 약진했다.
POSCO는 이날 3% 넘게 하락했다. NAVER, LG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대로 내렸다. 이 밖에 KB금융, LG화학,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간부의 대기업 특혜 취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세계 계열회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신세계그룹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53개 종목이 상승했고 57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0포인트(0.55%) 내린 831.4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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