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도 전일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소폭 올랐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0.12%) 상승한 2만428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22%) 오른 2,72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2포인트(0.39%) 상승한 7,561.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 주요 기술산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점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강경한 이란 제재 방침에 따른 국제유가 동향과 난민 문제를 둘러싼 유럽의 정치 불안 등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다만 전일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이날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유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일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술을 훔치려는 모든 나라에 투자제한 조치가 적용될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무역전쟁 긴장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럽연합(EU) 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EU는 무역장벽과 관세로 오랫동안 미국에 대해 이익을 취해왔다"며 "결국에는 이는 균등해질 것이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오는 28~29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도 난민 문제 관련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독일에서는 난민 문제에 대한 정당 간 이견으로 연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강경한 제재 방침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은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헬스케어 분야와 석유사업의 분사 등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밝힌 GE 주가가 7.8%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1.4% 올랐다. 기술주도 0.48% 반등했다. 반면 필수소비재 분야는 0.45% 내렸고, 통신주도 0.42%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가능성에
데스티네이션 웰쓰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요시카미 대표는 "무역전쟁의 긍정적인 면은 거의 없다"며 "또한 정치적인 변수에 불확실성이 있을 때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경향이 있고, 현재도 그렇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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