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이 경쟁사 등장과 원가 상승이라는 두 악재를 만나 부진한 주가를 보이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베스틸은 전날보다 550원(2.44%) 내린 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3만원까지 찍었던 주가가 반년 만에 27% 빠진 것이다.
세아베스틸 자동차용 특수강의 가장 큰 고객은 현대차로 약 50만t을 공급하고 있었다. 이 중 현대제철이 최대 35만t의 물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올 1분기 세아베스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1.6% 줄어든 352억원으로 460억원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2분기 영업
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악화를 부채질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1%가량 오르면서 작년 7.6%였던 세아베스틸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4.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