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 윤 회장은 이번 IR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윤 회장은 다음달 2~6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열리는 IR에 참석한다. 윤 회장이 해외 IR에 참석하는 것은 2014년 11월 회장 취임 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 기간에 윤 회장은 기관투자가를 포함한 해외 주요 주주들을 만나 KB의 경영 현안과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홍콩 소재 투자기관의 한국인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에게서 세계 투자 동향과 한국 증시에 대한 평가도 들을 예정이다. 홍콩 소재 KB국민은행 현지지점과 KB증권 법인도 찾아 현지 채용 직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금융계에서는 윤 회장의 해외 IR 참석이 앞으로 KB의 본격적인 해외 영토 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년 만에 당기순이익에서 라이벌인 신한금융을 제치고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한 만큼 타 사보다 상대적으로 미진한 글로벌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홍콩법인, 올해는
런던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고 두 곳을 은행의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허브로 키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해외 현지법인은 거액 여신 취급이 쉽지 않고 자체 신용등급이 없어 자금차입 제약도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미얀마와 캄보디아에는 각각 네 번째 지점을 열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