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잇츠한불은 이번 주 들어 1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츠한불은 이날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떨어지며 전날보다 0.37% 낮은 5만3800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 순매수 종목을 살펴보면 기관은 지난 25일부터 이날 장 마감까지 잇츠한불을 4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이 종목에 대해 동반 순매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에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이다.
사실 잇츠한불은 6월 초부터 지난 21일까지 열흘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5~6월 중국 단체관광객이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으면서 잇츠한불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최근 주가 상승은 이에 대한 반등 성격이 짙다"며 "잇츠한불은 현금성 자산을 수천억 원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인 네오팜 지분가치도 있어서 그동안 자산가치 대비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잇츠한불은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전망한 잇츠한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3% 오른 62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06억원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24% 오른 90억원으로 추정된다. 잇츠한불은 작년 2분기 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잇츠한불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데다 컨센서스보다 저조하게 나타났다. 다만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인 네오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 34% 상승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1분기 방한 중국인이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음에도 면세점 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올라 긍정적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잇츠한불은 다이공(보따리상)·웨이상(모바일 메신저를 통하는 상인) 수요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잇츠한불은 올해 연결 매출액 2905억원, 영업이익 66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2%, 46.5%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주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코스메카코리아는 일주일간 1.68% 떨어졌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분기 영업이익 58억원으로 11.2% 오를 것으로 기대되나 순이익은 48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JM 솔루션에 대한 납품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많이 올랐다"며 "코스메카코리아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도 높아졌는데 제조업체 특성상 마진 측면에서 높은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