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을 대차거래라고 하는 데요,
그런데 이 대차거래 정보가 차단돼, 일부 외국인과 기관만 재미를 봤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대차거래 정보가 일반에 모두 공개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대차거래란 주식이 없어도 증권예탁원이나 증권회사 등에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를 한 후에 이것을 다시 사들여 상환하는 매매기법입니다.
주로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될 때 씁니다.
실제 보유하고 있는 주식보다 더 많은 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그런데 이런 대차거래 정보는 현재 기관투자자나 일부 유료 고객에게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대차거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대차거래 정보를 증권업협회 등으로 모아 이르면 3분기부터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 박광철 / 금감원 부원장
- "개인 등 일반투자자들이 대차거래 관련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장참가자 간 정보 비대칭성 문제가 완화될 것이다."
대차거래 정보를 공개하는 이유는 대차거래가 증가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월 말 현재 주식 대차잔고의 수량과 금액은 각각 8억주, 34조8천억원
2002년 말 보다 수십배 늘어난 규모입니다.
금감원은 공시 외에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대차거래 정보를 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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