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이 오늘(10일) 일괄사의를 표명하면서 정부 부처들은 하루종일 뒤숭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장관 교체가 유력한 부처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쇠고기 관련 주무 부처로 장관의 교체대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농림수산식품부는 그야말로 하루종일 초상집 분위기였습니다.
쇠고기 협상을 주도했던 실무진들 역시 잔뜩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정운천 장관 자신은 이미 마음을 비운듯 담담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인터뷰 : 정운천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국민이 원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제일 먼저 책임지는게 당연한 것이죠"
줄곧 경질대상에 오른 보건복지가족부도 올 것이 왔다며 할 일이 많은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후임 장관으로 누가 올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쇠고기 파동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국가예산의 모교 지원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탄을 맞았습니다.
'설마'하던 심정에서 이젠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교체대상으로 거론된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도 긴장하기는
특히 재정부는 물가급등과 뒷북대책 등으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는 점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교체대상으로 당장 거론이 되지 않은 부처들도 개각폭이 확대되면서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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