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휘청이는 가운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ELS 대부분이 기초자산으로 삼는 홍콩H지수(HSCEI)가 올해 20% 이상 하락하면서 지수형 ELS에 관심이 늘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6909종목이 발행을 마쳤다. 발행 금액 규모는 34조1898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하반기 2072종목(8조4572억원)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2411종목·8조3190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3분기(981종목)부터 올해 2분기(3629종목)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액을 모두 잃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중위험 상품이다. 기준 주가의 절반 수준에서 결정되는 '녹인(Knock-in)'에만 진입하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유로스톡스50, 닛케이225,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상품이 가장 흔하다. 홍콩H지수는 올해 초 고점을 기록한 이래 20% 넘게 하락했다. 기준 주가가 높을 때 가입한 이들은 불가피하게 손실을 겪은 사례가 적지 않다.
2015년 5월 1만4801.94까지 올랐던 지수가 이듬해 2월 7505.37을 기록하면서 홍콩H지수를 담은 상당수 ELS 상품이 녹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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