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해외투자자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유치해 자본 구조를 개선한다. 기존 투자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까지 '백기사' 역할에 나서며 이랜드그룹 자본 확충에 시간을 벌어줄 예정이다. 4일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투자자로부터 자본 5000억원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자본 유치 목표였던 1조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보다 양질의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이랜드의 복안이다.
이 CFO는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 알짜 자산을 팔았음에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971억원으로, 전년 동기(1107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최대 2023년 8월까지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며 이랜드그룹에 힘을 실어줬다. 메리츠금융 투자는 연리 6% 수준 사모사채 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기존 투자금액 3500억원 대비 5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랜드그룹은 해외투자자를 유치한 후 메리츠금융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의 투자금을 차환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이 밖에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유휴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병행하
이 밖에 패스트패션 브랜드 스파오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최근 중동 지역에서도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