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일 대비 8500원(4.37%) 오른 20만3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2011년 7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주가가 다소 주춤했지만 5일 20만1500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질주하는 배경에는 화장품 사업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색조 브랜드인 '비디비치'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쏟아지자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최근 보름 새 개인과 기관이 나란히 54억원, 137억원씩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를 14.5%나 끌어올렸다. 지난 3일에는 장중 22만400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6% 증가한 2824억원, 영업이익은 172.72% 늘어난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의 화장품 사업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중심을 통합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하누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화장품을 통한 폭발적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자체 브랜드인 비디비치가 후방 산업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 개선을 꾀하고 있고 수입 화장품 부문도 최고급 브랜드 위주로 구성해 고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중견 강관업체 세아제강은 전일 대비 900원(1.27%) 떨어진 7만원에 마감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2016년 11월 2일(6만9200원)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장중 한때 주가가 6만84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최근 보름 사이에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19.4% 떨어졌다.
앞서 지난 1분기 세아제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어난 6267억원, 영업이익은 104.7%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 정부가 철강 쿼터제를 시행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세아제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어든 5388억원, 영업이익은 4.11% 하락한 2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