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북한에 대한 금융 지원 과정에서 국제사회 경쟁이 과열돼 오히려 지원 대상인 북한이 주도권을 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승호 수출입은행 남북협력본부장은 5일 서울 63스퀘어에서 매일경제신문 후원·경제금융협력연구위(GFIN) 주최로 열린 공개세미나 '남북 경제협력과 금융의 역할'에 토론자로 나와 "북한 경제 개발 자금 지원은 시혜가 아니라 북한이 각국의 지원 내용을 쇼핑하듯 고르는 형태의 경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북한 시장에 눈독을 들인 외국 자본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날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북한금융연구센터장도 "북한에 대한 금융 지원에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동시에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북한 진출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박 센터장은 "최근 북한에서도 외자 유치나 사금융 양성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