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발언과 지주업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 CJ는 약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9일 CJ 주가는 장중 13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올리브영의 실적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 5일 CJ가 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며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사주 매입은 2007년 CJ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최초다. CJ의 마지막 자사주 취득은 13년 전인 2005년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것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 역시 CJ의 주가 부양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 늘어난 7조278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매출 역시 주력 시장인 미국의 고성장이 유지되고 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앤트맨과 와스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등 블록버스터 영
올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압박 등으로 CJ 주가가 위축돼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할 때 주식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