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사각지대'인 재래시장에서도 이제 카드거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상거래가 일반적이었던 도매시장의 관행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세원 노출을 꺼려 결제는 대부분 현금으로만 이뤄집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돈다발을 은행에 직접 들고가는 진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상인과 은행 모두 돈관리의 위험에 노출돼 있을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인력까지 필요합니다.
더 큰 문제는 현금거래를 하다보니, 받지 못하는 미수채권이 눈덩이처럼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서영진/가락시장 도매상
-"부실이 많다. 외상이 늘수록 부담이 된다. 결제는 해야하는데 외상이 쌓이다보면 쉽게 말해 떼이는 경우가 생긴다."
해결책은 신용카드 거래입니다.
먼저 도매상부터 나섰습니다.
인터뷰 : 이성관/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회장
-"앞으로 카드를 도입하면 시장도 발전할 것이고 더 나아가 농민과 소비자, 도매인들의 재정 건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카드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부실채권을 줄일 수 있어 오히려 이익이라는 겁니다.
상인들과 업무협력을 체결한 비씨카드는 특히 카드거래가 활성화되면 전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무려 20조원대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 박귀순/비씨카드 이사
-"신용카드를 도입함으로써 도매인이나 소매상이 거래를 더 많이 일으킬 수 있게 된다. 결국 이익으로 귀결될 것이다."
비
강태화/기자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재래시장은 카드결제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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