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MBC 옛 사옥 용지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용지 매매계약 한 달 만에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의 어중간한 업무지역에서 탈피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처럼 글로벌 국제금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면 사업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31 여의도 MBC 옛 사옥 용지에 추진되고 있는 49층 초고층 복합건물 개발사업이 지난 3일 열린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올해 하반기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면 건축허가 신청이 가능하게 된다.
개발사업자인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는 지난달 7일 MBC 측과 6010억원에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신영·NH투자증권·GS건설로 구성된 신영 컨소시엄이 여의도 MBC 용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다.
신영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2년 하반기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MBC 용지 복합개발사업은 대지면적 1만7795㎡에 달하는 용지에 주상복합·오피스·오피스텔 등을 짓는 1조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신영 컨소시엄은 지하 6층~지상 49층(최고 높이 168m)의 초고층 빌딩을 비롯해 총 4개동을 주거 40%, 오피스텔 30%, 업무 및 상업시설 30% 비율로 개발할 예정이다. 용적률은 959%, 연면적은 24만5555㎡ 규모다. 오피스 3개동과 콘래드호텔
외국계 컨설팅회사 관계자는 "서울 3대 업무지구 가운데 현재 여의도 공실 문제가 가장 심각한 상황인 건 맞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늘어난 공급을 어떤 수요로 채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