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佛 LNG터미널 지분 8천억 인수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운용사들과 함께 프랑스 덩케르크 항구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을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과 '삼성-IPM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8000억원 상당의 덩케르크 LNG 터미널 지분 39%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딜은 프랑스 전력공사와 에너지그룹 토털이 보유하던 1조5000억원 상당 LNG 터미널 지분 75%를, 삼성증권 컨소시엄과 벨기에 에너지그룹 플럭시스 컨소시엄이 각각 39.24%와 35.76%씩 나눠 인수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증권사 컨소시엄 중 역대 최대 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건이다.
덩케르크 LNG 터미널은 유럽에서 둘째로 큰 규모로 프랑스와 벨기에 전체 LNG 소비량의 20%를 담당한다. 이에 프랑스 정부의 전략 자산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가스 공급·LNG 터미널 전문기업인 플럭시스가 운영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인수한 지분을 기관투자가의 투자 니즈에 맞춰 지분펀드와 대출펀드 등 형태로 구조화해 공급할 계획이다. 지분펀드는 기대 수익이 연 7%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덩케르크 LNG 터미널은 인프라 특유의 안정성과 유로화 자산의 장점이 부각돼 인수 사실이 알려진 후 기관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