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빙그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7% 늘어난 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18억원으로 1.3%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7월부터 본격화한 폭염이 3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빙그레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냉동사업 부문 실적을 늘리고 있다. 빙과 시장은 주 소비계층인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며 성장 정체를 맞았기 때문이다. 냉동식품의 대체 제품인 커피 등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은 상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마진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며 "빙과류 가격정찰제가 시작되면서 과도한 할인 경쟁이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평균 판매 단가가 상승하며 실적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5% 늘어난 127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호조를 보이는 냉동 부문과 달리 냉장 부문에서 빙그레는 매출 정체를 보여 왔다. 간판 상품인 '바나나맛우유' 매출이 지난해 1.6% 소폭 성장에 그친 데 이어 올해 2분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는 냉동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냉장 부문을 대체할 펫푸드 등 신사업에 나서며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지난 5월 펫밀크 브
6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1일 5만9000원까지 떨어졌던 빙그레 주가는 17일 6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반등세로 돌아선 상태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