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자 불완전판매 우려 등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와 유로스톡스50 등 일부 지수 편입 비중도 높아 향후 대규모 손실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금감원은 18일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판매 시 변동성이 높은 H지수에 대한 과도한 쏠림현상과 은행 신탁 판매 비중 증가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은 4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23조4000억원어치가, 2분기에는 24조70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특히 상반기 시장에 나온 ELS 기초자산을 살펴보면 유로스톡스50지수와 홍콩H지수가 각각 78.6%(37조8000억원), 71.6%(34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H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8조5000억원의 4배로 급증했다. H지수는 다른 해외 지수보다 변동성이 커 증권사들이 기초자산으로 선호하지만 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금감원은 올 들어 H지수
이번 점검에서는 ELS 판매 비중이 높은 은행(58.4%)의 불완전판매 여부도 검사할 방침이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