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1포인트(0.34%) 떨어진 2290.1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까지만 해도 2320선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며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기전자·운송장비 업종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00억원, 90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 이슈와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 매출과 마진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13.8%, 내년엔 8.6%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이익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5.9% 수준으로 이익 증가율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참고해 2008~2016년 기준 소매업의 영업이익률과 최저임금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최저임금이 1%포인트 오르면 소매업의 영업이익률이 0.28%포인트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은 올해 16.4% 올랐고 내년에는 10.9% 상승할 예정이다.
다만 전날 미국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삼성전자(1.53%)와 SK하이닉스(0.79%) 삼성에스디에스(0.97%)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는 시장 부진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과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40%), 나스닥 지수(0.63%) 등이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등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