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82포인트(0.34%) 내린 2282.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8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3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꾸준히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이내 하락 전환, 약보합권에서 마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하게 됐다. 문제는 거래대금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거래일 동안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5조원 주변을 맴돌며 7월 평균 거래대금인 5조6000억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주식 거래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7월의 거래대금 감소 현상을 계절성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 10년간 코스피의 월 평균 거래대금을 보더라도 7월은 6월보다 거래가 적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휴가철이 다가온다. 더불어 2분기 어닝시즌도 시작된다. 실적 발표 전 관망심리가 확산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또 영향력은 미미하나 윈도우 드레싱에 따른 거래대금 차이도 생각해볼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매월 1조~2조원씩 급감하는 것에는 분명 특별한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는 이와 관련해 미·중 무역전쟁과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수급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서 "실제 두 변수에 대한 전망이 예상과 달라진 이후로 주식거래 역시 빠르게 위축됐으며 증시 수급은 당분간 두 변수의 영향력에 종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유통업, 의료정밀, 증권, 철강금속, 음식료품, 보험,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종이목재는 2%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 제조업 등도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53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7억원, 34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7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 POSCO, KB금융, 신한지주, LG생활건강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8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4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코스닥이 800선 밑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5일 이후 약 보름여만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CJ ENM은 11% 가량 급락했고 신라젠, 나노스 등이 7%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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