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19일 신한금융투자가 하반기 들어 상장 대표 또는 공동 주간을 맡은 회사 중 공모 절차가 진행된 곳은 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신한알파리츠), 티웨이항공 등이다. 이 중 신한알파리츠는 단독으로 대표 주간을 맡았으며, 티웨이항공은 대신증권과 함께 대표 주간을 맡았다. 최근 공모청약을 마친 롯데정보통신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애경산업(공동)과 코스닥시장 씨앤지하이테크·현대사료(대표) 등 IPO 주간 금액이 소규모였던 반면 하반기 시작하자마자 중대어급 딜 3건을 달성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 IPO 인수금액은 504억원이었는데, 7월 한 달에만 최소 2850억원(티웨이항공 공모가 하단 기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당장 다음주에는 신한알파리츠가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신분당선 판교역 핵심 역세권에 위치한 '판교 알파돔 6-4블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REITs) 상품이다. 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 매매 차익 등에 따른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판교 알파돔 6-4블록은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임대율이 92%에 달하며, 오피스는 이미 100% 임대를 마친 상태다. 임차인으로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블루홀과 네이버 관계사(스노우 등)가 이름을 올렸다. 5년 평균 6%, 10년 평균 7% 배당 수익이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상반기 진행됐던 이리츠코크렙과는 달리 기관 물량을 따로 배정하지 않고 100% 일반 청약을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는다. 공모 예정 발행가는 5000원이며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최소 5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예정 주식 수는 2280만주, 총 공모예정금액은 1140억원이며 공제회와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사전 모집금액 750억원까지 합하면 총 1890억원이다. 개인투자자 청약 모집을 마치고 다음달 8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가장 큰 공모 규모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가항공사(LCC)로서 3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노크하고 있는 기업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600~1만6700원이며 예상 공모 규모는 2336억~2672억원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IPO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7~1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3~24일에 일반 청약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최종 공모가를 2만9800원으로 결정해 지난 17~18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일반 투자자 대상 85만7000주에 신청 주 수는 2933만2280주가 몰렸다. 총 청약 경쟁률은 34.22대1로 청약 증거금 4371억원이 모였다. 롯데정보통신의 최종 공모가 기준 총 공모 규모는 1277억원이며, 기업가치는 약 4300억원이다.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지난해 대비 대어급 회사들이 줄어 IPO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대형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사들이 치고 올라오는 추세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중소·중견기업을 타깃으로 잡아 벤처기업 발굴부터 자금조달까지 기업 성장주기 맞춤형으로 공략을 했던 것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여기에 은행 등 지주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외국 기업의 한국 증시 IPO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도 주간사 계약 성사에 영향
시장의 큰 주목을 받는 딜을 연이어 진행하면서 하반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표 주간을 맡은 CJ CGV의 베트남 법인과 골프장 운영법인 신라레저 등도 연내 상장 대기 중이다. 올해 '최대어' 중 하나인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닥 유망주로 꼽히는 코리아센터의 공동 주간도 맡고 있다.
[진영태 기자 /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