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20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한국-베트남 합작회사인 DIC코리아 창립행사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뚜언 DIC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내 건설사, 증권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DIC코리아는 한국의 지엠지홀딩스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기업 DIC그룹이 합작한 부동산 법인이다. 지엠지홀딩스는 건축·건설·부동산 개발사들의 투자를 받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로 희림, 비엑스티글로벌, 조일알앤티 등이 출자했다.
DIC그룹은 베트남 증시에 상장한 회사로 현재 32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약 2조원 이상의 자산과 50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 건설, 제조, 유통,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DIC그룹의 해외투자 유치 일환으로 진행됐다. DIC그룹은 합작법인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시설(SOC) 건설사업, 대규모 도시건설개발사업, 리조트 건설 및 요양치료관광 등 관광사업, 대단위 공업단지 조성사업 등 한국의 선진화된 부동산 개발·건설 시스템을 베트남으로 수입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 내 도시건설 등에 관심이 있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과 접촉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시장 환경과 교민들의 현지 생활 개선을 위해 코리아타운 조성 계획안도 갖고 있다.
이밖에 DIC코리아는 DIC그룹과 함께 한국, 베트남에서 각종 부동산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베트남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들과 함께 해외 부동산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뚜언 DIC그룹 회장은 "DIC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맺어 왔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 파트너사들의 재정적 잠재력, 투자 관리 및 개발 능력 등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면서 "한국 파트너들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핵심사업분야 투자 프로젝트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희림의 경우 건설·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마스터플랜, 타당성조사, 사업성검토, 설계, 건설사업관리(CM), 감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희림은 지난 2005년에 하노이지사를 설립해 베트남 전력청사, 외교부청사, 108국방부중앙병원 등 베트남의 주요 랜드마크 설계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온 바 있다.
유기택 DIC코리아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DIC그룹이 지난 1995년 붕따우 찌린센터로 성공을 거둔 것과 같이 DIC코리아가 한국 내 성공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친구와 의지가 있으면 외롭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는 베트남의 속담처럼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DIC코리아가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림은 DIC그룹과 하노이 인근 박닌성(Bac Ninh) 내 투언타잉지구(Thuan Thanh) 개발사업과 호치민 인근 롱탄지구 및 다이푸억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업무 협의를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