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6353억원을 포함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0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26.5%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반기 기준으로 2005년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이 작년보다 11.9% 늘어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7420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2031억원으로 둘을 합한 누적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조9451억원에 달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12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5.5% 줄었다. 2분기 말 누적 대손비용률은 0.13%로 지주 설립 이후 가장 낮았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 분기 말 대비 5bp 떨어진 0.71%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40%로 같은 기간 2bp 내렸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와 같은 1.99%를 유지했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9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했다. 역시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 이후 반기 기준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 주선·자문 수수료와 자산 관리 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에 같은 기간 83.6% 뛴 106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는 516억원, 하나캐피탈은 561억원을 거뒀다.
이날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같은 날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89% 증가한 1조30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이익으로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자 금융투자업계 전망치 1조1418억원도 뛰어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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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기자 /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