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미군기지에서 차로 10분거리인 충남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미군 렌탈하우스 건설 현장. |
기존 송탄시와 합쳐진 평택시는 현재 인구가 45만명 정도인데 수년 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득이 높은 주한 미군과 군무원 유입은 미군기지 주변 지역에 렌탈하우스 열풍을 몰고 왔다. 지난달 29일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 미군기지에 둥지를 틀면서, 주한 미군의 본격적인 평택시대가 열렸다.
2013년 주한 미군 중대대급 부대 이전을 시작으로, 한미연합사령부, 유엔 주한미군사령부, 미8군사령부, 동두천·의정부 미2사단 병력 등 전국 50여 개 미군 부대 가운데 90%가 넘는 병력이 평택에 유입된다. 약 4만5000명의 주한 미군과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8만명이 넘는 인구가 평택에 유입되는 셈이다.
실제로 평택 미군기지 주변에는 이미 빼곡하게 렌탈하우스가 들어섰다. 평택기지 CPX 게이트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소위 A급지 렌탈하우스 중에는 '림하우스(LIM HOUSE)'라는 단지가 가장 최근에 지어졌다. 총 8900㎡ 대지에 20여 가구를 지었는데 빈 집은 한 곳도 없었다. 주한 미군 고위 장교와 군무원 가족이 입주해 사는 대형 주택단지다.
평택기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렌탈하우스를 A급지, 10분 거리를 B급지, 15분 거리를 C급지로 부르고 있다. 현재 A급지에서는 새로 렌탈하우스가 들어설 땅을 찾아보기 어렵다. 평택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온 지제역 인근이나 미군 평택기지 인근 땅값은 4~5년 새 10배 가까이 올랐다.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고덕신도시 인근은 농업진흥구역(옛 절대농지)이 3.3㎡당 200만~300만원, 계획관리구역은 700만~800만원 선이다. 평택 미군기지 인근 A급지 렌탈하우스 용지는 3.3㎡당 300만~400만원 선이다.
다만 입주해 있는 미군과 군무원이 1년 단위 임대 계약을 마치고 퇴거할 경우 공실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렌탈하우스 투자의 관건이다. 평택의 미군과 군무원 수가 엄청나기 때문에 1만가구 이상 렌탈하우스가 필요하다는 낙관론과 기지에서 거리가 멀거나 낡은 주택은 입주자를 구하지 못할 수
[경기 평택 =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