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포인트(0.30%) 오른 2289.19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기관 동반 매수세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포인트(0.61%) 떨어진 791.6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10거래일 만에 800선 밑으로 주저앉은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 탓에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일주일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종목에 눈길을 보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 장 마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121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삼성전기(860억원) 한국항공우주(786억원) 호텔신라(700억원) GS리테일(443억원) 효성(433억원) 등을 사들였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종목 대다수가 이달 가파른 주가 하락을 보였다. 코스닥보다 하락폭이 가파른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9.3% 떨어졌다. 개별 종목은 수익률 낙폭이 더 가파른 상황이다. 최근 분할 재상장한 지주회사 효성 주가는 이달 무려 66% 떨어졌다.
한국항공우주와 호텔신라 주가는 각각 21%, 26%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해병대용 마린온(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수리온 품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사업 경쟁 심화 우려와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규제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또 GS리테일 주가는 최저임금 악재에 이달 32%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957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관심을 보인 종목들은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반도체·은행 업종과 혁신성장 관련주인 바이오 업종에 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셀트리온을 제외한 대다수는 이달 들어 1% 이상 올랐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