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단기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유가가 올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뒤 60~75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43% 오른 70.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74.15달러까지 치솟았던 WTI는 5%가량 내려온 상태다.
미국 경제가 활기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상황에서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생산량과 관련된 공급 요인이다.
유가를 올리고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줄여온 데다 이란과 시리아는 국내외 정치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면서 상승세를 타던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다시 생산을 늘려 유가 안정화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노르웨이 유전 노동자 파업 같은 공급량 변화에 영향을 줄 만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작년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 상황에서는 ETF 투자를 추천한다. 유가가 과거처럼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나 하락세를 이어가기보다는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때 더욱 유용한 단기 투자 전략이다.
유가가 부정적 대외 요인에 따라 많이 내렸을 때는 코덱스 WTI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