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명성이 높은 나라는 부동산 법규와 데이터가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추적되고, 기업 지배구조나 제도 시행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이뤄진다.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조사를 총괄하고 있는 제러미 켈리 JLL글로벌리서치 총괄 전무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의 발전은 비약적으로 이뤄졌지만 규제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 환경 및 에너지 절감 부문에서 '매우 투명' 등급에 근접한 일본이나 홍콩에 뒤져 있다"며 "국가 전체로 보면 중국보다 한국이 앞서 있지만, 상하이라는 도시 하나로만 보면 부동산 관련 데이터 정보의 수준이나 민간기업의 부동산 사업 주도 부문에서도 서울이 앞서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많은 기관투자가가 투자를 결정할 때 의미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켈리 전무는 "한국감정원과 같이 데이터를 가진 정부기관이 기술적 이점을 활용해 민간이 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서비스나 거래 관련 각종 비용이 아주 명확하게 정리돼 '협상'이 아닌 '룰'에 따라 움직이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보면 현재 미국이나 유럽 부동산 경기가 다운 사이클을 타는 것과 반대
모든 투자자는 가능한 한 모든 리스크를 없애고 싶어하는데, 싱가포르는 부동산 시장 투명성이 상당히 높아 적어도 대외적 요인에서 불확실성 때문에 곤란을 겪을 상황이 적다는 것이 켈리 전무의 의견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