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 정리. [자료 제공 = 삼성증권] |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더 확대됐다.
이에 대해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위로금 661억원, 조선부문의 공사손실 충당금 2332억원이 반영됐다"며 "충당금은 후판 가격 관련 가정을 보수적으로 설정하면서 기존 수주잔고 전반에 대한 예정원가율이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현재 조선업계의 수주 상황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상반기 조선·해양 수주금액은 63억달러로 올해 매출의 62% 수준이다. 그룹사 내에서는 현대중공업 본사의 수주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현대상선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지난주 공시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의 수주와 북미 지역에서 나온 부유식 설비의 수주 가능성을 반영하면 올해 매출 이상의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수주 상황이 2년 연속 개선 중이고 선가 역시 느리지만 우상향 추세에 있는 만큼 전반적인 업황은 개선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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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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