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전날 발표된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150원(2.38%) 내린 6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중공업도 1300원(1.31%) 하락해 9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23일 장종료 후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손실 1005억원을 공시했다. 당초 영업손실 컨센서스 753억원보다 큰 폭의 적자였다. 매출액은 지난 같은 기간에 비해 41.4% 줄어든 1조346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어닝 쇼크의 배경은 드릴십 계약 취소와 관련해 일회성 비용이 390억원 발생한 것이었다. 여기에다 과거 저가 수주한 선박들의 수익성 악화와 후판 가격 인상으로 영업적자폭이 더 커졌다. 곽지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드릴십 가동률이나 운임이 올라가고 있어 이번과 같은 인도지연 사태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최근 부진한 수주 실적과 내려가는 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 모멘텀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영업손실을 반영해 대신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8300원에서 7900원으로 내렸으며 신한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8500원에서 7500원으로 내렸다.
현대중공업 역시 희망퇴직금 661억원의 일회성 비용 때문에 시장 컨센서스를 600억원 가량 하회한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시장컨센서스는 영업손실 1146억원이었는데 23일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영업손실은 1757억원이었다. 영업외 손실에서는 해외법인 매각손실 690억원까지 반영됐다.
예상밖의 어닝쇼크에 투자자들은 24일 개장 직후부터 매도에 나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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