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 때문에 소비국들의 피해와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지 주목됩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부터 하루 50만배럴 원유 증산에 나섭니다.
현재 사우디의 하루 생산량은 약 950만 배럴.
뉴욕타임스 등은 사우디가 다음달에 하루 생산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천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증산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반 총장은 "압둘라 국왕이 '현재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이를 적절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50만 배럴은 세계 석유소비의 1%도 안되지만, 유가 급등세 완화에는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증산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1.37%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선진국들이 달러강세를 용인하는 쪽으로 국제 공조에 나서기로 한 것도 유가 급등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국내 주유소 경유값도 지난주 13주만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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