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정책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영국이 이라크 철수시기에 대한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시 대통령이 영국의 이라크 철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영국 일간지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 총리는 이라크 주둔 영국군 철수 시기에 대한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국이 유럽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임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발언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다른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의사소통의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 대통령
-"동맹국간 가장 큰 문제는 서로의 계획에 대해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 모두 이라크에서 철수하기 원한다."
영국은 현재 4천2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모두 철수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유럽 고별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을 만난후 브라운 총리와 만찬을 위해 헬기를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라크 문제와 이란의 핵 무기 프로그램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2천5백명에 달하는 영국 시민들은 부시 대통령 방문에 맞춰 '테러와의 전쟁'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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