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경영개선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MG손해보험이 올 상반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갈급한 자본확충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7일 MG손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달성으로 수익성의 물꼬를 튼 데 이어 영업경쟁력 강화, 투자이익률 업계 상위 유지, 손익관리 전략으로 흑자 기조를 공고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흑자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MG손보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총 매출은 5134억원(일시납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했다. 이 기간 수익종목인 일반보험은 5.5% 증가했다. 투자이익률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4.5%를 시현해 653억원의 투자이익을 냈다. 주력 종목인 장기보험 손해율은 0.9%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현재 MG손보가 추진하고 있는 자본확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MG손보는 경영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 하락으로 지난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이달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계획서에는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금융당국의 RBC비율 권고치는 150% 이상이며 100% 밑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올 3월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83.9%이며 1000억원 이상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금융위의 경영개선계획서 승인여부와 관계없이 RBC비율 제고를 주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연속 흑자 달성으로 기업가치가 제고된 만큼 자본확충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MG손보는 채권금리 급등과 같은 외부변화로 재무건전성에 일시적인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수익구조의 빠른 개선, 견조한 실적 유지로 향후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해를 기점으로 외형성장과 이익시현 구조가 정착돼 보험업 진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MG손보 관계자는 "조만간 재무건전성이 확보되면 영업활동에 주력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위기를 넘어서서 올해 흑자구조를 반드시 정착시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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