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S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GS그룹 4세들이 지분 매집을 부쩍 늘리고 있다. 그룹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주가 하락 타이밍에 지분을 확보해 차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GS 최대주주인 허창수 회장의 지분은 4.66%에 불과하다. 하지만 GS그룹 일가 50여 명이 지분을 조금씩 보유해 지난 23일 기준 최대주주 보유 지분은 46.35%에 달한다. 허 회장을 제외한 GS그룹 3세들이 그룹 지분을 2%대, 4세들이 1%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7만7600원까지 올라갔던 GS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1일에는 5만1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락 타이밍에 맞춰 지난 4월부터 '홍'자 돌림의 GS 4세들은 그룹 지분 매입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지분 매집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다. 허 전무는 4월부터 6월까지 총 12만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허 전무가 보유한 GS 지분율은 1.83%에서 1.95%로 올랐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아들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도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허 사장의 매입 시기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GS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찍은 시기에 집중됐다.
허 사장은 이 기간 7차례에 걸쳐 10만2426주를 사들였고 그의 GS 지분율은 1.40%에서
GS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분 매입과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