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US오픈 마지막날 경기에서 다 내줄 뻔 했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내일(17일) 연장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습니다.
막판까지 선두에 한타 뒤져있던 우즈는 마지막홀에서 기적같은 버디를 낚아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97년부터 자신이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13개 대회를 모두 석권한 타이거 우즈의 1번홀 티샷.
그러나 우즈는 1번홀 더블보기, 2번홀 보기로 3타를 내리 잃었고, 그 사이 바로 앞 조의 로코 미디에이트가 1위로 올라섭니다.
더욱이 미디에이트가 합계 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우즈는 마지막 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날려 패색이 짙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웨지로 친 공은 홀컵 오른쪽 그린 위로 안착했고, 이어 친 4m짜리 퍼팅은 그림처럼 홀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인터뷰 : 로코 미디에이트/미국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즈는 미디에이트를 칭찬하면서도 승부사의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타이거 우즈 / 미국
"미디에이트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연장전은)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우즈의 불패 공식이 이어질 수 있을 지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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