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롯데칠성이다. 롯데칠성의 지난 27일 종가는 143만6000원으로, 최근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한 터라 액면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2016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액면가 5000원의 롯데제과를 액면가 500원으로 분할한 바 있다. 액면분할 전 롯데제과의 주가는 250만원을 넘봤다. 특히 롯데칠성은 거래량이 최근 일평균 1000주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주가가 높고 유통주식 수가 적어 언제든 액면분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액면분할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폈던 삼성전자가 올 초까지만 해도 액면분할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계속 선을 그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칠성의 액면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LG생활건강도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다. 액면분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 시점처럼 실적이 성장하는 지금이라면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가에선 27일 종가가 146만6000원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태광산업도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