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6포인트(0.16%) 내린 2291.3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4.8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기관 매도에 밀려 2290선을 내줬다. 사흘만에 약세를 기록하며 228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이렇다 할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2300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8월 들어서도 중국 A주의 대형주 2차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출,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2000억 달러 관세 부과 우려, 미국 2019년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는 과정 남아있어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주식시장이 과거 경기침체기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저점 수준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지지부진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돌고 있지만, 코스피의 기업이익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면서 "현 시점은 시장이 급락한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는 시점이라고 판단되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실적에 대한 모멘텀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망대로라면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조원과 3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해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3분기부터는 실적 증가율 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가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트위터 등 기술주 약세 탓에 하락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4.1%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 4.9%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낮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전기전자, 증군, 의약품, 제조업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업, 건설업, 유통업, 철강금속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억원, 34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은 7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POSCO, LG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5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3포인트(0.15%) 내린 772.85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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