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용카드 수수료 '제로' 정책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이하 '금정추')는 31일 고객의 은행예금계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직불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의결하고 이를 위해 관련 기술표준 개발,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직불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거래대금을 실시간으로 구매자계좌에서 인출·지급해 익일 가맹점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결제 비용의 절감이 가능한 직불형 지급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때문에 POS 등 별도 단말기가 필요 없어 결제과정의 중계·대행 단계를 축소·생략할 수 있어 수수료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서비스를 위한 기술표준은 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추진중인 '소상공인페이(제로페이)' 등의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어 신용카드 수수료 '제로' 서비스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은행계좌 기반 모바일 직불서비스 도입은 이날 금정추 의결을 시작으로 오는 8월 실무그룹을 구성하고 11월께 플랫폼 개발에 착수, 내년 상반기 개시를 목표로 추진된다.
서비스는 QR코드 인식 등을 통한 모바일 기기 간 통신(App-to-App) 방식으로 결제정보를 교환해 구매자의 계좌에서 대금이 인출·지급된다. 결제과정에서 중계나 대행 단계를 축소하거나 생략할 수 있어 판매점이 부담하는 수수료 수준이 상당폭 낮아질 여지가 있다.
금정추는 또한 모바일 직불서비스의 사용저변 확대를 위해 은행권내 가맹점 계약을 공동으로 관리해 소비자와 가맹점이 서로 다른 은행과 거래를 하더라도 모바일 직불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부총재가 의장을 맡는 금정추는 금융정보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기관, 유관기관 등 28개 기관으로 구성한 금융권 협의체로 그동안 CD·타행환·전자금융공동망(인터넷뱅킹) 등 금융공동망 구축을 주도해왔다.
모바일 직불서비스가 활성화하면 신용카드 가맹점 수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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