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기반의 BNK금융그룹과 대구·경북 기반 DG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양호한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각각 밝혔다. 전년 대비 8~9% 성장한 수준인데, 4대 금융그룹이 14조원 넘는 이자이익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경기 부진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BNK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3576억원을 시현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1%(269억원)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1조1689억원을 기록했고, 비이자 부문인 수수료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어 1103억원에 달했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158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공시됐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 폭이 컸다. 경남은행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6.13% 감소한 422억원에 불과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25.6% 감소한 1087억원이다.
또다른 주력 계열사 부산은행은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1.3% 증가한 2482억원을 기록했다. 명형국 BNK금융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지역경기 부진으로 대출자산 성장과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우량 자산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관리로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날 DGB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9.3% 늘어난 19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12.9% 늘어 올 상반기에 1983억원을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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