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 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로 상승하면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사용하는 두바이유의 올해 상반기 평균 가격은 102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50%나 상승했습니다.
이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200달러로 올라가면 우리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200달러 시대에 접어들면 경제성장률이 4.9%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에 못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게 됩니다.
인터뷰 : 이지훈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유가 연평균 10% 정도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35%P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수출증가율이 떨어지는 반면 수입증가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약 210억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업계 전체적으로 원가 부담이 평균 14.6% 늘어나고 제조업의 중간투입비용은 18%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이 평균 99.08 달러로 상반기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마무리돼 투기 수요와 달러화 가치의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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