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나오는 위례신도시 분양인 데다 정부가 분양가를 타이트하게 관리할 것으로 예상돼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대 초반에만 나와도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0만 청약설'이 나돌 정도로 후끈했던 지난 3월 강남 개포8단지와 하남 미사역 파라곤에 이은 '로또' 바통을 이을 기대주라는 게 청약 대기자와 전문가들 평가다.
GS건설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인 '북위례 자이(가칭)'가 10월 분양될 예정이다. GS건설 측은 "당초 7~8월 분양을 예상했으나 여름휴가철이라는 점을 감안해 시장 주목도가 높은 추석 뒤인 10월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가장 주목받는 신도시였던 위례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이전 지연으로 2015년 11월 이후 아파트 분양이 중단됐다.
올해 초 호반건설의 '위례 호반가든하임'을 시작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는 듯했지만 호반건설이 공공택지에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 후 분양을 선택하면서 '마수걸이' 분양이 바뀌게 됐다.
뒤이어 우미건설이 짓는 '우미린1차'가 11월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초엔 '위례 힐스테이트'와 '우미린2차' '위례 중흥S-클래스' 등도 차례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에 공급되는 물량을 모두 합치면 5000가구가 넘는다.
강남 3구 중 하나인 송파구와 붙어 있고 분양가 상한제 등 적용으로 분양가가 낮다는 점이 위례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북위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분양하는 5개 블록 아파트가 모두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요즘 중소형이 인기라고 하지만, 대형은 추첨을 통해 당첨자의 절반 이상을 선발하기 때문에 청약가점이 낮은 사람도 도전해 볼 만하다는 게 대기자들에겐 작지 않은 메리트다. 다만 거주지별 우선 비율은 적용된다.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 30%, 경기도 6개월 거주자 20%, 수도권 50% 비율로 우선 선발한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북위례 자이는 일반분양으로 559가구가 나온다. 이 중 절반 정도가 전용 95㎡, 나머지 절반이 전용 102㎡가 될 것으로 보인다.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도보권에 있고, 11월 개장 예정인 '스타필드 위례'가 직선거리로 1㎞ 내에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역시 분양가다. 북위례 자이는 37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95㎡ 가격이 8억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3.3㎡당 2000만원대 초반이라는 얘기다. 인근 시세를 보면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전용 101㎡가 6월 10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위례 호반베르디움' 전용 98㎡는 지난 4월 11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단순 계산해 보면 청약에 성공하면 2억~3억원 정도 차익이 난다.
위례신도시 전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지지부진한 일대 철도교통사업이다. 위례신도시는 분양 초기부터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과 과천까지 연결되는 위례과천선, 트램, 지하철 8호선 위례역 등을 계획하며 이를 분양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현재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특히 트램은 사업성 부족으로 수차례 원점에서 사업을 재검토 중이고 나머지도 사업 검토 초기 단계다.
다만 곧 분양을 시작하는 북위례는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통 문제에선 좀 더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연말 1만가구 입주가 시작되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니 신도시급 입주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되면 물리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위례의 집값과
그러나 이 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위례신도시의 낮은 분양가 때문에 일단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위례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정법조타운 등이 들어서면서 수요가 줄지 않았다"면서 "특히 분양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있어 당첨만 되면 수억 원 차익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