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힙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6.48포인트(0.28%) 오른 2306.6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300선을 내준 뒤 한달 넘게 2300선 안팎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중국 상해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3% 급등해 2년3개월 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중국증시의 훈풍을 받으면서 이틀째 오르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대응조치"라면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대중(對中) 관세부과를 계기로 미·중 간 무역갈등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5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해서는 동일한 강도로 '맞불'을 놓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 영문판 사설에서 "미국은 무역분쟁을 빠르게 마무리 지으려고 하지만 중국은 장기전에 준비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요와 협박이 난무한 '자체 제작' 길거리 난투극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7일 미국 오하이오에서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라며 "오하이오 보궐선거는 11월 중간선거의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고 선거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심화 또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다시 한번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무역전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고 무역 갈등 이슈가 또 다시 확대되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종이·목재, 은행 등이 1~2% 오르고 있고 운수창고, 보험, 건설업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0억원, 1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3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1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4포인트(0.46%) 오른 788.3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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