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빼면 역성장, 반도체도 고점 논란.' 이는 수개월 전부터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이제는 좀 더 부정적인 어조로 변해가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에 약 50%, 올 상반기에는 40% 증가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기업들 이익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대비 증가율이 낮아지다가 내년은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맞는다면 반도체 주가는 올해 하반기 중 고점을 찍고 내년에는 재미 없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다만 최근 주가 수준이 떨어져 반도체 외에 매출액 성장세를 보이는 종목에 대한 투자는 유망하다. 국내 증시에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바이오 업종 회계감리 이슈가 반영돼 있다. 실제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증시가 바닥권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결국 코스피 내 시가총액이 가장 큰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별로인 시기에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경향이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택·신용대출 쌍끌이로 가계부채 급증.' 가계부채 절대 금액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신용대출 증가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과 국내 경기 상황을 볼 때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지는 건 자명하다.
'식당·술집 상반기 매출 총액 6년 만에 최대폭 하락.'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부담이 커진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농수산물 원가 상승 여파로 하반기 내수 경기는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여행사 예약률 하락.' 일반인의 패키지 여행상품 비중이 높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8·9·10월 예약률을 보면 전년 대비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년에 워낙 여행 수요가 높았던 점도 있으나 한국은행에서 매월 조사하는 소비자 여행비 지출 전망은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에는 무리다.
결국 가처분소득 감소가 내수 경기 전반적으로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내수 소비 관련주는 매력이 낮아 보인다. 증시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내수주로 시선을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시장이 반등하면 오히려 내수주는 힘이 빠질
여러 신문에 반복적으로 크게 나오는 이슈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기사 이면 내용을 파악해 항상 투자와 연결시키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