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자본시장의 '큰 손'들이 서울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보다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원자재나 에너지 투자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세계 시장의 큰 손들이 투자의 기준으로 기업지배구조 투명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마이클 오설리번 / 호주퇴직연기금협회장
"지배구조는 위험도를 평가하는 하나의 요소이고, 투명도가 높을수록 더 매력적이다. 신흥시장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 추세에 우리는 매우 고무돼있다."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논란을 일으켰던 일부 재벌들의 지배구조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기업 지배구조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라 밀스타인 교수는 지배구조 논란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보다 전향적인 자세에서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라 밀스타인 / 예일대 교수
"중요한 건 한 국가가 지배구조에 잘못이 있을 때 교훈을 얻고 더욱 발전하는 것이다. 미국도 잘못할 때마다 교정하고 개선한 사례가 있다."
세계 큰 손들은 또 글로벌 증시가 불안하기 때문에 위험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정 국가보다는 원자재나 에너지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장 피에르 헬리벅 / AXA 자산운용 부회장
"국가별로 평가하는것 보다는 에너지나 물, 경제변수 가격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기업 정책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장하성 펀드'로 유명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정부의 경영권 방어 정책은 일반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장하성 / 고려대 교수
"경영권 방어는 경영 성과로 하
이번 ICGN 총회는 글로벌 기업지배구조, 자본시장의 위기와 기회 등을 주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흘간 진행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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