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에서 제 역할을 다한 노후 공장을 임대주택이나 지식산업센터로 변경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안산역 인근에서 조성 예정인 지식산업센터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 도보 5분 정도 걸어가면 낮은 야산을 끼고 있는 공장부지가 나온다. 1925년 설립돼 솔표 우황청심환을 만들던 조선무약의 공장터로 8월 현재 철거를 앞두고 공장 내부가 비워진 상태다. 공터에는 폐기처분을 앞둔 솔표 제품들이 버려져 한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 사진 왼쪽 건물이 안산스마트스퀘어 지식산업센터 [자료 = 정우건설산업] |
시행은 정우건설산업의 자회사인 제이엔제이파트너스가 시공은 대림산업, 삼호, 정우건설산업이 맡는다.
정우건설산업은 경남 양산 물금택지지구와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에 초대형 상가시설인 '라피에스타'와 주거시설인 정우제이클래스와 부띠크645 등의 오피스텔을 공급하며 시공 실적을 쌓아온 회사다.
정우건설산업은 안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의 시설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해 설계에 들어갔다. 업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위치였다. 지식산업센터로서의 입지가 명확하다는 판단에 정우건설산업은 지난해 5월 경매에 올라온 이 부지를 거의 제값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은 내부 설계였다. 대부분 분양으로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가 마케팅포인트로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층고다. 이에 1~10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과 근린시설, 지식산업센터(제조형) 공간은 아예 층고를 6.5m로 설계해 수요자가 복층형으로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히 확보했다.
안산역이 코앞인 입지라 법정대수보다 200여대 이상인 총 1684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전실 입주 시 5000여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이 시설을 이용할 것을 감안, 엘리베이터 17대를 설치에 그치지않고 전층에 에스컬레이터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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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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