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패션업체가 불량 구두를 팔아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아 시중에서 거둬들인 제품을 지방매장에서는 버젓이 팔아 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주부 박순경 씨는 지난해 지방의 한 백화점에서 구두를 샀습니다.
하지만 몇 번 신지도 않았는데도 구두 앞에 붙은 구슬 장식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 박순경 / 서울 양천구
-"많이 신지도 않았거든요. 한두 번 정도 신고 나간 그날부터 구슬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결국 박 씨는 서울에 있는 같은 백화점 을 찾았고, 제일모직이 수입해 팔고 있는 '나인 웨스트' 구두 매장에 들러 AS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구두 매장 직원이 "해당 제품이 없어 AS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기분이 상한 박 씨는 이유를 따져 물었고, 해당 구두가 서울 본점에서 이미 리콜을 실시했다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본사에서 흠이 있어 이미 리콜에 들어간 구두를 지방점에서는 버젓이 판 셈입니다.
인터뷰 : 박순경 / 서울 양천구
-"리콜이 된 제품이었다면 본사에서 빨리 각 지방 매장으로 연락해서 소비자들이 더 이상 사지 않도록 했어어야죠."
이처럼 문제있는 구두였다 보니 AS까지 받았는데도 몇 번 신지 않아 구슬
해당 업체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 제일모직 관계자
-"제가 봤을 때 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엉터리 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린다면, 소비자들의 신뢰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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