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국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사과했습니다.
특히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30개월 이상 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하지 않겠고, 국민이 반대한다면 대운하 정책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질문1)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기자회견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1) 네, 이명박 대통령은 조금 전인 오후 2시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10일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을 때, 청와대 뒷산에 올라 촛불을 바라보며 자신을 돌이켜 보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시급히 해결해야할 국가적 현안이라도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챙겨야 했었다며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이 정국에 대해 '반성'이라는 단어를 쓰며 국민에게 사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에 당선된 뒤 마음이 급했고, 취임 1년 내에 변화와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시급히 연계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대해 "국민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 이상 미국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재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엄청난 후유증이 있을 것을 뻔히 알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며 "국민 건강권을 지키면서 경제에 악영향 미치지 않을 방법으로 추가협상을 택했다"고 재협상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서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질문2) 이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답변2) 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인적쇄신'에 대해 말을 아껴왔는데요, 오늘 쇄신의 방향을 뚜렷히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하겠고, 내각도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비서진을 대폭, 내각을 중폭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고통 분담과 협력이 필요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파업이 오래 가 경제에 타격을 준다면 그 피해는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고, 기업과 정부와 근로자가 모두 한 걸음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할 때라며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특별기자회견 내내 이 대통령은 담담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일관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대국민 담화에서 "송구스럽다"는 표현으로 오히려 여론의 질타를
청와대는 이어 내일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대폭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고, 개각은 국회 개원상황을 본 뒤 확정하기로 해, 발표시점은 다음주 중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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