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수자 우위' 장세로 전환했다.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자가 집을 팔려는 매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정부가 각종 대책으로 수요 억제에 나섰지만, 공급 위축과 집값 급등에 따른 매수세로 수급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20일 KB국민은행 주간 매수·매도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33.7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다는 뜻이다.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7월 30일 기준 주간 조사에서 102.6을 기록하며 3월 마지막 주(101.2)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8월 첫째 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12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매주 지역별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숫자 동향과 추이를 설문 방식으로 조사한다.
특히 지난주 조사에서 '매도자가 많다'(9%)고 응답한 공인중개사무소 비중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7월 마지막 주(6.2%)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