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길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주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집회 장소인 서울광장엔 노숙하는 시위대들의 주거지가 되다시피했고, 주변 상가들은 오랜동안 손님이 들지않아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한낮의 시청앞 서울광장.
시민의 쉼터였던 광장은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시위대들의 주거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빨래를 너는가 하면 대낮부터 잔디밭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서울시는 길어지는 농성에 난감해 하면서도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시울시 관계자 (전화)
-"자진철거를 하도록 설득하고 있는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강제로 철거할 수도 없고..."
한편 촛불집회는 인근 상가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윤범기 / 기자
-"촛불집회가 장기화되면서 시위 장소에 따라 인근 상가들 매출도 제각각입니다."
경찰의 저지선이 설치된 세종문화회관 뒷길의 상인들은 저녁 장사를 망쳤다며 울상입니다.
인터뷰 : 김수환 / 신문로 인근식당 업주
-"저녁때는 예약했던 손님들도 취소하는 일이 계속된다. 집회가 40일 넘게 계속되다보니 우리가 시위를 해야할 판이다."
이와는 달리 시민들이 집결하는 시청앞 서울광장 근처의 편의점과 커피숍들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인승/서울광장 인근 매장
-"평소보다 20%정도 매출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선의의 피해자들의 골은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귀를 귀울여 작은 목소리도 한번 쯤 경청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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