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종로 등에서 추진되던 호텔 사업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23일 서울시는 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종로5가 138-4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과거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종로5가역지점과 부설 주차장으로 쓰이던 이곳에서는 2014년부터 지상 20층 360실 규모 호텔 건축이 추진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서울 내 호텔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서 사업성이 떨어졌고 이에 따라 사업자가 오피스텔 건축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선 관광숙박시설로 한정됐던 토지 지정용도와 용적률 완화 결정을 폐지하고 업무·근린생활 시설 건축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광장시장과 근접한 이 자리에는 지상 15층 263실 규모 오피스텔과 상가
2010년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정부는 관광호텔에 대해 용적률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해주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2012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시행했다. 이 기간 서울시가 건축 규제를 완화한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사업장은 총 56곳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