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서는 오는 3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최근 고용지표가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제팀에 "직을 걸라"고 발언한 것이 컸다. 이는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줄 조치는 취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 발언 이후 채권시장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며 연일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10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금통위는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한 발언이나 힌트가 어느 정도 나올지가 오히려 관심사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할지, 지난번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던 이일형 금통위원이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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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