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이달은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10~11월이 되면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미국은 하반기 두 차례로 예고한 금리 인상을 다음달에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를 준비하는 투자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은행주를 담은 타이거 은행과 코덱스 은행 같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익성은 높아진다. 게다가 이달 은행주 ETF 주가는 최근 1년래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국내 경기가 둔화되면서 시중금리가 하락했고 그 결과 은행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말 배당과 금리 인상 후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지금이 은행주를 싸게 매수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국채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형 ETF도 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낮은 금리로 발행한 기존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 코덱스 국채선물3년인버스, 킨덱스 국채선물10년인버스, 타이거 중장기국채선물인버스, KB스타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 등이 국내에 상장한 해당 종목들이다.
올해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자 안전자산인 채권에 자금이 몰렸다. 자연히 국채 가격이 올랐고 국채 인버스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하지만 하반기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반전할 수 있다.
지난 6월 상장한 코덱스 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 역시 숨은 수혜주로 변신할 수 있다. 이 종목은 금리가 변동할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한다. 국내 은행이 낮은 신용등급 기업에 발행한 채권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이는 뱅크론 펀드와
이 펀드는 지난해 미국이 금리 인상기에 돌입하면서 자금이 몰렸으나 최근 1년 수익률이 1.47%로 기대보다 떨어지자 설정액이 줄어드는 추세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